- 모디 "총리실 주도 한국 전담 데스크 설치…애로사항 직접 들을 것"이 대통령 "모디와 공통된 삶의 궤적…기업 노력 정부가 적극 뒷받침"

또 이와 연계해 한국 대통령실에도 인도 경제 협력 전담반 설치를 제안했고, 이 대통령도 이에 긍정적으로 화답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이날 오후 인도 뉴델리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두 정상 간 가진 소인수 회담 경제 분야 논의 내용을 설명하며 이 같이 밝혔다.
김 정책실장은 "소인수 회담에서 모디 총리는 매우 진지하게 양국 경제 협력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며 "우리 중소기업의 인도 진출 애로사항, 즉 합리성과 예측 가능성이 작다는 지적에 전적으로 공감하면서 인도 총리실이 컨트롤타워가 돼 한국 전담 데스크를 설치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대통령실에도 인도 경제협력 전담반을 만들어달라고 제안했고, 이 대통령도 이에 긍정적으로 화답했다"며 "모디 총리는 조만간 한국 기업 주관으로 한국 기업인을 모두 초대해 인도 진출에 대한 애로사항을 직접 듣고 해법을 찾겠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모디 총리는 특히 "조선업,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청정에너지가 향후 10년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인도의 스케일과 한국의 스피드가 결합하길 희망했다"고 김 정책실장은 전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국빈 오찬에서 한-인도 경제인과 대화의 시간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모디 총리는 "양국은 앞으로 더욱 미래지향적인 파트너십이 기대된다"며 "인도는 청정에너지, 원자력, 반도체 등 미래 분야의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모디 총리는 "앞으로 파트너십이 더욱 범위를 넓히고 더욱 과감해져야 한다"면서 "한국의 '빨리빨리' 문화를 배워서 파트너십이 더욱 강화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소년공 출신인 자신과 차이왈라(Chaiwala·인도식 홍차인 차이를 파는 상인) 출신인 모디 총리가 "공통된 삶의 궤적에 있다"며 친밀감을 표현하면서 "기업의 노력이 실제 경제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오찬에서는 재계 총수들이 인도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그룹은 현지 기업이 되겠다는 자세로 진출했다면서 앞으로 첨단제품 생산과 혁신 연구개발(R&D)을 인도 현지에서 같이 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차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신흥시장 종합 R&D 센터를 소개하며 이번 달 열리는 인도 푸네 제3공장 준공식에 모디 총리를 초청했다.
포스코는 연 600만톤 규모의 고기능성 강재 생산을 위한 일관제철소 합작 건설 추진 계획을, HD현대는 중형 조선소 건설 투자 검토 상황을, 효성은 인도 전력망 구축 및 물 공급 인프라 참여 계획 등을 소개했다.
한편, 김 정책실장은 이번 인도 국빈 방문을 통한 경제 성과를 설명했다.
먼저 양국은 '에너지 자원 안보 협력 공동성명'을 부속서로 채택해 나프타, 석유제품 등 최근 자원 공급 불안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하고, 장관급 협의체인 '한-인도 산업협력위원회'를 신설해 진출 기업 애로 해소와 핵심광물 등 협력 수요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을 체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 정상회의에서 양국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조기 타결을 목표로 한-인도 CEPA 개선협상을 재개하고 가속할 것을 합의했다. 공동선언문을 통해 양측은 차기 제12차 개선협상 개최 시기와 타결 목표 시점에 합의했으며, 추후 5월로 예정된 실무 협상에서 세부 분과별 협의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또한 상품·서비스·원산지 등 전통적인 통상 규범 분야에서 우리 업계에 친화적인 무역·투자 환경을 구축하는 한편,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외적 불확실성 증가와 통상 환경 변화에 적시 대응할 수 있도록 공급망 협력 증진, 양국 간 민관 협력 촉진 및 디지털 규범 등 신통상 규범 도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AI와 반도체, 데이터 거버넌스 등의 분야에서도 양국은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을 위해 '디지털 브릿지 프레임워크'를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전 세계 2위 수준의 IT 인력을 보유한 인도 기업과의 교류, 협력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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