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염·가뭄 대처상황 점검회의, 수석·보좌관회의서 잇달아 대응 논의"취약계층·노동자 안전에 가용 행정력 집중…가뭄 선제적 대응 필요"

특히 "고시원, 쪽방촌, 비닐하우스 같은 취약 시설 거주 주민이나 또 공사 현장, 농어촌, 주차장 등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안전에 가용한 행정력을 최대한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제42차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지금은 사실상 국가적인 기후 재난 상황"이라며 재난 대응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먼저, "사상 최악의 폭염이 전국을 뒤덮고 있다"라며 "그저께는 남부 지역에 이어 수도권에도 처음으로 폭염 중대 경보가 내려지는 등 초유의 폭염이 국민의 삶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우려했다.
이어 "현재 최우선 과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라며, 일선 공무원들을 향해 "힘들겠지만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국민들을 위해 현장을 직접 점검하고, 또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집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보다 근본적으로는 뉴노멀이 된 기후 재난 상황에 맞게 주거와 용수 시설, 전력망, 폭염 대응 시설 같은 인프라 개선에 힘을 모아야 하겠다"며 "이에 대한 계획들을 내년 예산안에 반영하는 것도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폭염·가뭄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범정부 차원의 대응 태세를 점검했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날 회의에는 기상청·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과 전남광주특별시장·울산광역시장·경기도지사·경남도지사 등 지방자치단체장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정부가 해야 할 일 중 가장 중요한 것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면서 "극한 기후에 걸맞는 대응책을 강구해 주시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어 "가용한 인력, 자원을 총동원해 폭염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달라"면서 강화된 폭염 대응체계 가동을 주문했다.
특히 독거노인과 쪽방촌 주민 등 취약계층을 보다 세심하게 살피고, 건설현장과 농작업장 등 야외작업장에서 폭염 안전 기본수칙이 이행될 수 있게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고온에 따른 농업과 축산업, 수산업 분야 피해를 줄이기 위한 예방조치를 강화하는 한편, 공무원, 경찰, 소방 자원봉사자 등 현장 대응 인력의 건강과 안전도 빈틈없이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점차 심화되고 있는 남부지방 가뭄에 대해서는 "당분간 비 예보도 없는 만큼 대체 용수 공급, 양수장비 가동 등을 적극 추진해 안정적인 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게 하라"고 주문했다. 특히 도서·산간 등 상수도 미보급 지역은 비상급수와 같은 단기 조치를 넘어 대체수원 개발 등 중장기 용수 확보 대책을 병행해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 보건복지부로부터 취약계층 유형에 따른 맞춤형 보호 강화 내용을 보고 받은 이 대통령은 복지부의 취약계층 안부 확인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할 수 있는지를 물으며 행정의 전산화에 각 부처가 신경 써줄 것을 당부했다.
또 폭염에 노출된 이주노동자에 대한 언론 보도를 언급하면서, 인권 문제는 물론, 대한민국의 이미지와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농식품부와 노동부가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올해 기상 상황이 악화됐는데, 선제적인 대응으로 오히려 피해를 줄인 부처도 있다"면서 폭염에 대비한 사전 대응을 적극적으로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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