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 “법적 해결만 바라지 말아야”...태안 주민들, “삼성, 무한 책임 배상해야”
삼성重 “피해.보상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 아니다”
정부가 태안 기름 유출 사고의 책임자인 삼성중공업에 도의적 책임을 지고 합리적 대안을 내놓을 것을 촉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강무현 해양수산부 장관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계동 해양부 장관실에서 삼성중공업 김서윤 전무(경영지원실장·CFO) 등 관계자들을 만나 “이번 태안 기름유출사고에 대해 삼성중공업에도 과실이 있음을 인정한 검찰측의 수사결과가 발표된 만큼, 일간지 등에 사과광고를 내는 데 그쳐서는 안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장관은 "정부가 긴급생계 자금지원 등 다각도로 피해지역 주민들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태안지역의 민심이 좋지 않다.”며 “삼성중공업에 도덕적인 책임이 있다고 국민이 지적하고 있는 만큼 법적인 해결만을 바라지 말고 현실적인 지원책을 조속히 마련해야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 김 전무는 이에 대해 “국민에 심려를 끼쳐서 미안하고 죄송하다”면서 “방제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주민 생계와 서해안 생태복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으며, 보상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말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2일 삼성중공업 크레인선과 예인선단 및 유조선 쌍방에 과실이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검찰은 삼성중공업에 대해 유류오염손해배상보장법상의 책임 제한 규정 적용 여부를 결정할 ‘중과실’ 혐의에 대한 판단을 하지 않기로 했다.
태안 주민들, “삼성, 무한 책임 배상해야”
한편 기름 유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충남 태안 주민 3천여 명은 23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피해 주민들에 대한 삼성의 무한 배상 책임을 요구했다.
주민들은 "이번 사고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에서 무리하게 운항한 삼성중공업에 책임이 있다"며 "삼성은 조속히 배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 검찰이 삼성중공업에 대해 기본적인 조사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판하면서 검찰의 재수사를 촉구했다.
앞서 태안 주민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피해 주민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피해 주민들에 대해 정부가 먼저 보상하고,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대책을 마련할 것 등의 내용이 담긴 특별법을 제정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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