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이명박 후보 당선 확실...대북정책 과감해질것"
北 “대선결과 관계없이 남북관계 계속 유지되길”
지난해 대통령 선거 하루 전인 12월 18일 극비 방북한 김만복 국가정보원장과 북한의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의 평양회동 대화록이 일부 언론에 유출되면서 노출경위 등을 둘러싸고 파문이 일고 있다
‘중앙일보’는 10일자에 국정원이 지난 5일 인수위에 보고한 16쪽짜리 자료라며, 김 원장이 평양을 비밀리에 방문, 북한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을 만나 나눈 대화록과 방북관련 자료를 단독 입수해 보도했다.
이날 중앙일보가 보도한 ‘평양회동 대화록’ 자료에 따르면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은 대통령 선거 하루 전인 지난해 12월 18일 평양을 방문한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에게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남북 관계가 지속되기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 국정원장은 김양건 부장이 남측 대선에 대해 질문하자 "이명박 후보 당선이 확실시 된다"며 "이명박 정부가 남한 내 보수층을 잘 설득할 수 있어 현 정부보다 더 과감한 대북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북측 김 부장은 "남북 관계가 (대선 뒤에도) 유지됐으면 한다"며 남측 정치상황에 대해 관심을 나타냈다. 이에 대해 김 국정원장은 "남북 관계는 남측에서 정권이 바뀌더라도 잘 유지될 것으로 본다"며 "한나라당 당선이 확실하지만 한나라당의 대북 정책도 화해 협력 기조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부장은 "지금 남측 철도·도로 고찰단(조사단, 12월 12~18일 활동)이 와서 활동하고 있는데 많은 경험을 할 것이고 백두산 관광도 잘됐으면 한다"며 "남북 회담이 지금처럼 많은 적이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김 부장이 김 국정원장에게 “대선 뒤에도 국정원장직을 계속 맡느냐”고 묻자, 김 원장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 곧바로 교체되며, 이것이 남측 사회의 기본 질서”라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공개된 ‘평양회동 대화록’ 자료에 따르면 김 원장은 평양 모란봉초대소에서 김양건 통전부장을 두 차례 만났으며, 오찬을 겸한 면담에서는 대선 결과와 남북 관계 전망, 국정원장 교체 여부 등을 화제로 모두 2시간30분 동안 대화를 나눈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국정원은 방북 날짜를 대선 하루 전으로 결정한 데 대해 “대선을 며칠 남기고 방북할 경우 북풍 공작을 한다는 의구심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고, 대선 후에는 사실상 방북이 힘들어질 것으로 우려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인수위, 국정원장 대화록 유출에 '발칵'…"엄중 대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국정원의 대외비문건인 대화록이 중앙일보에 유출된 사안을 ‘국가기밀 유출’로 판단하고 국정원에 보안감사를 요청하는 등 엄중 대처하기로 했다. 엄중 대처하기로 했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10일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오늘 일부 언론에 김만복 국정원장의 지난 12월 18일 방북 시 김양건 북한 통전부장과의 대화록이 공개됐다"며 "이번 사건은 국가 주요기밀이 누출됐다는 점에서 인수위 차원에서 중대한 사안이라고 판단해 엄중 대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이날 인수위 간사단회의에서 "대화록이 유출된 경위에 대해 철저한 내부조사를 벌이는 한편 국정원측에 이번 문건을 다룬 인수위 및 국정원 관계자에 대한 보완조사를 요청했다"며 "만의 하나 인수위 내부에 관계자가 개입된 사실이 확인될 경우에는 이미 이명박 당선인이 밝힌 것처럼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일벌백계로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인수위 대변인이 전했다.
이 인수위 대변인은 "대화록이 아직 인수위에서 유출됐는지 아니면 그 밖의 다른 라인에서 유출됐는지는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국정원은 5일 비공개 업무보고에서 두 사람의 대화내용을 추가 보고해달라는 인수위 요청을 받고 최근 보고를 했으며, 담당 인수위원에게까지만 보고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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