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양은 개체수가 급감하는 한국 토종동물로 향후 활발한 복원가능성 열어

산양은 한국 멸종위기1급으로 개체수가 급감하고 있는 토종동물이다. 현재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을 통해 설악산, 오대산, 월악산 등에서 복원사업을 진행중이다.
산양이 태어난 곳은 종보전연구실 소속 ‘토종동물번식장’으로 동물원 내에 있지만 관람객이 볼 수 없는 제한된 곳이다.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의 특별한 관리와 종보전을 위한 모니터링 및 연구가 주된 곳으로 현재 한국의 토종동물들의 보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산양은 매우 예민한 동물로 원활한 번식을 위해 일반인에 공개되지 않는 이 곳에서 사육되고 있다. 부모 산양은 지난 2017년 11월 종복원기술원에서 기증받은 개체로 작년 6월 8일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번식에 성공했다.
종복원기술원에서 기증받은 개체는 두 마리로 암컷은 2016년생, 수컷은 야생에서 구조된 개체이다.
두 번의 산양번식을 모두 지켜본 이상하 사육사는 집에서도 어린 아이를 키우는 아빠로, 산양 새끼의 탄생과 성장은 아이 키우는 것과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말한다. 태어난 지 얼마 안된 산양은 행동이 서툴고 움직임이 불안하다. 태어난지 3주정도 되었을 때는 음수대에 발을 헛디뎌 빠진 적이 있었는데 그때가 가장 긴장했던 순간이라고 회상한다.
위험들이 감지될때마다 엄마가 아기를 위해 더욱 경계하고 감싸주는 모습이 관찰된다. 또한 산양어미는 한달 남짓 된 새끼를 풀숲에 숨겨두고 그 사이에 먹이를 먹곤 하는데 아이를 재우거나 놀거리를 주고 그 틈에 밥을 먹던 아내의 모습과 매우 닮아있다고 하며 부모의 마음이기에 산양의 모성애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람 아기와 동물 아기의 다른 점이 있다면, 초식동물들은 태어나자마자 걸을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생존의 문제와 연결된다. 보통 사람을 포함하여 태어나자마자 걷지 못하는 동물은 둥지가 있는 새 또는 무리가 보호해줄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이 되는 동물들인 경우이다. 초식동물은 대지에서 노출되기 쉽기 때문에 태어나면 풀밭에 숨겨놓곤 하는데 위험상황에서도 본능적으로 몸을 움직여 피할 수 있도록 형성된 것이다.
산양이 지내고 있는 방사장은 마음껏 뛸 수 있는 넓이로, 그늘을 만들어주는 충분한 공간과 야생의 서식지와 비슷하게 수풀이 우거져 있다. 이번에 태어난 아기는 소심하고 겁이 많은 편으로 작년 태어난 호기심 많던 언니와는 성격에 차이가 있다. 현재는 부모와 계속 함께 있고, 떨어져 있어도 엄마가 아기를 계속 지켜보는 모습을 지켜 볼 수 있다. 엄마 아빠를 따라 방사장을 뛰어다니며 노는 모습도 관찰된다.
무엇보다 작년에 태어난 언니가 아기를 살뜰히 챙기는 모습이 눈에 띈다. 동생바라기인 언니 산양은 아직 성체처럼 뿔이 크지 않고 미성숙한 작은 11자모양의 뿔이 특징인데 동생이 다치지 않도록 늘 주시하고 불안할 때면 동생을 뒤에 숨기는 모습을 보여준다. 한 살 터울이면서 톡톡히 언니 노릇을 하는 모습을 볼 때 사육사는 가장 대견스럽다고 말한다. “산양을 위한 환경이 갖추어졌기 때문에 이 안에서 가족애가 잘 형성되는 것” 같다고 사육사는 말한다.
이곳의 산양들에게는 이름이 없다. 이번에 태어난 아기도 마찬가지다. 이상하 사육사는 “ 종보전연구실의 사육사는 동물을 위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연구하여 최선의 방법으로 도와주는 사람이다 . 궁극적인 목적은 번식이 되어 야생으로 돌아가 한국의 생태계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부러 이름을 짓지 않는다.” 고 말했다.
서울대공원 종보전연구실은 산양 외에도 한국에 서식하는 토종동물들의 복원에 힘쓰고 있다. 수몰 위기에 처한 저어새의 알을 구조해와 인공부화 및 육추하고 있으며 삵, 여우 등의 번식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도심에서 자취를 감춘 금개구리를 증식하여 다시 도심에 방사함으로써 자연생태계를 회복하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여용구 종보전연구실장은 “동물원은 관람뿐만 아니라, 멸종위기종을 보전하고 생태계를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한반도에 살았던 토종동물의 복원을 통하여 대한민국의 맥을 이어갈 것.”이니 “관람객들도 멸종위기동물 보호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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