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찰, “법원에 체포영장 신청 검토”···김 전 회장 \"신병 치료차 미국 체류 \"
(오픈뉴스=opennews)

여비서를 성추행 한 혐의로 피소된 김준기(73) 동부그룹(현 DB그룹) 전 회장이 경찰의 3차 소환도 끝내 불응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김 전 회장 측이 8일 오후 변호사를 통해 신병치료차 미국에 있기 때문에 9일 출석할 수 없다는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회장은 경찰의 1차 출석 요구에는 이유 없이 불응했고, 2차 출석 요구에는 '신병 치료차 미국에 있기 때문에 출석할 수 없다'는 내용의 불출석 사유서를 보낸 바 있다.
경찰은 김 전 회장이 3차 소환요구에 불응하자 체포영장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차례 소환 요청에 불응하면 경찰이 체포영장을 신청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허벅지 등 만지는 상습 성추행” VS 동부 “100억원 이상 요구 협박”
동부그룹 측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간과 심장, 신장 등이 좋지 않아 올해 7월 말부터 미국에서 신병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김 전 회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비서 A씨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인 지난 7월 말부터 치료를 위해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는 것이다.
앞서 김 회장의 비서로 근무했던 30대 초반 여성 A씨는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상습적으로 강제추행을 당했다”며 지난 9월 19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이와 함께 김 회장이 허벅지와 허리 등을 만지는 동영상 3개와 녹취록을 증거로 제출했다.
▲ 김준기 동부그룹 전 회장<사진=MBN 방송 캡처>이에 반면 동부그룹 측은 신체적 접촉을 인정하면서도 “합의하에 이뤄진 접촉으로 오히려 A씨가 브로커들과 짜고 의도적으로 성추행 장면을 유도, 동영상을 녹화한 뒤 100억 이상을 주지 않으면 고소하겠다며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 동부그룹 창업자 김준기 전 회장을 소개하는 DB그룹 홈페이지 캡쳐김 전 회장은 지난 9월 21일 입장 발표문을 통해 “최근 제가 관련된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드린다”면서 “제 개인의 문제로 인해 회사에 짐이 되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해 오늘 동부그룹의 회장직과 계열회사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 전 회장은 무려 7선을 지낸 故 김진만 前 국회부의장의 큰아들이다. 김 전 회장은 또한 한때 재계 순위 10위에 올랐던 동부그룹의 창업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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