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합 이끌 지도자 나와야”
(오픈뉴스=정규주)
유력한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제주도에서 내년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된다.‘제1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하 제주포럼) 참석차 방한한 반 총장은 25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열린 관훈클럽 포럼에 참석해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을 했으니 기대가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겠다”라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언급했다.
반 총장은 “내년 1월1일이면 저도 유엔 여권을 가진 사람이 아닌, 한국사람이 된다”면서 “제가 유엔 사무총장에서 돌아오면 국민으로서 역할을 더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 시민으로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느냐는 그때 (임기종료 후) 가서 고민, 결심하고 필요하면 조언을 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반 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내년 12월 대선에 출마에 나설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반 총장은 관훈클럽 포럼 모두 발언에서 "사실 국가가 너무 분열돼 있다. 그런 모습이 해외에서 보도되는 걸 보면 창피하다. 정치지도자들이 국가 통합에 나서야 한다. 모든 것을 포용하고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누군가 대통합을 선언하고 국가 통합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겠다는 지도자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이어 “제가 대통령을 한다는 것을 예전에는 생각해본 적이 없다. 지금은 맡은 소명을 성공적으로 맡다가, 여러분께 성공적으로 보고할 수 있는 게 바람직한 게 아니냐”며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지도해달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특히 ‘반기문 대망론’에 대해 “저 자신은 개인적으로 '제가 인생을 열심히 살았는데인생을 헛되이 살지 않았고 노력한 데 대한 평가가 있구나’ 하는 자부심을 느끼고 자랑스럽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대통령직을 수행하기에 70세가 넘는 나이가 걸림돌이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1년에 하루라도 아파서 결근하거나 감기에 걸려 쉰 적이 없다. 체력 같은 것은 별 문제가 안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과거 미국 하버드대 유학 시절 망명 중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향을 상부에 보고했다는 논란에 대해선 “뉴욕 총영사관에 적을 두고 연수생으로 있었고, 대학신문에 난 것을 보고 복사해 보냈을 뿐”이라며 “제가 정당이나 정치인을 위해 한 것도 아니고, 정부와 국가를 위해 있는 것을 보고했고 개인 의견이 들어 간게 없다. 언론의 말도 안 되는 비판에 기가 막히다”고 해명했다.
반 총장은 북한 문제와 관련해 "고위급 간에 대화채널을 열고 있다"며 "남북 간 대화채널 유지해온 것은 제가 유일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반 총장은 26일 오전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연설을 한 뒤 황교안 총리를 면담하고,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 정상회의 참석 후 27일 다시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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