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리핀 정상회담…아키노 대통령 “보호조치 확대”
(오픈뉴스,opennews)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베니그노 아키노 3세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외교·안보, 국방·방산, 교역·투자 및 인프라 등 양국간 실질협력 증진과 우리 국민 보호 강화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회담에서 아키노 대통령은 “식품가공, 재생에너지, 민관 협업(PPP)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측의 투자를 희망한다”며 “양국간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지난 두 차례의 한·필리핀 정상회담 시 협의사항을 보다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양국간 차관급 정책협의회를 정례화할 필요가 있다”며 “정책협의회의 성과를 바탕으로 보다 다양한 형태의 협의채널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 정상은 지난 9월 ‘군사비밀보호협정’ 체결, FA-50 경공격기 사업 이행 등 국방·방산 분야에서의 협력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음을 평가했다.
또한 양국간 교역 확대 및 경제협력의 심화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경제협력관계를 확대해가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한·아세안 FTA 발효 후 지난해 양국간 교역액이 13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양국 교역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난 8월 한·아세안 FTA 추가자유화에 대한 합의가 이뤄진 만큼 FTA 업그레이드 협상에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양국이 협력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아키노 대통령은 “양국간 협력이 무역뿐만 아니라 자동차, 조선,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특히 2013년 이후 연간 20% 이상 성장하고 있는 필리핀 자동차 시장에서는 한국기업들이 빠른 차량인도, 업무효율성 등으로 높은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은 필리핀 정부가 계획하고 있는 라구나 호안 고속도로나 상글리 포인트 국제공항과 같은 다양한 인프라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해 필리핀 경제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했다.
이에 아키노 대통령은 한국이 공항 신축, 해안도로 건설 등 많은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해준데 감사하다면서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보건의료 분야의 협력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데도 인식을 같이 하고 협력을 확대해가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양국 보건 당국간 체결을 추진 중인 보건·의료 협력 MOU를 토대로 ▲양국간 보건의료 및 의학 분야 협력기반 마련 ▲공공 보건정책, 신종 감염병을 포함한 질병관리 ▲의료기관간 원격의료 등 분야에서 협력강화를 제안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필리핀은 군도 국가이며 오지가 많아 의료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헨드폰 등을 활용한 원격 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원격의료는 오지에 있는 환자에 대한 초기 진단과 의료 서비스 제공을 가능케 할 것이므로 맞춤형 지원 등 한국과의 협력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아세안 국가 내 개발격차 완화를 지원한다는 차원에서 필리핀 측 관심 분야인 보건 의료, 교통 인프라, 농업 및 수자원 개발을 중심으로 실시하고 있는 맞춤형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내년도 신규 사업으로 필리핀 경찰 수사역량 강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고 아키노 대통령은 이에 사의를 표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최근 필리핀 내 연이은 우리 국민 피살사건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필리핀 정부가 우리 국민 보호 강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아키노 대통령은 최근 발생한 우리 국민 피랍 사망사건에 대해 깊은 애도와 위로를 표하고 그간 우리 국민이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보호조치를 취해왔으나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호조치를 전 지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번 회담은 박 대통령 취임 이래 3번째 개최된 한·필리핀 정상회담으로 회담 개최를 통해 양국간 전통적 우호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앞으로의 협력분야를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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