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일기·월급봉투…개인의 기록이 모여 역사가 되다

  • 오픈뉴스 기자
  • 입력 2015.10.21 17:53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 국가기록원, 민간기증기록물 270여점 엄선해 전시회 개최
(오픈뉴스,opennews)

“양념이 모자라 다시 장만해 하느라고 이틀에 걸쳐서 김장을 했다…하도 남쪽으로 내려와 북과는 기후가 달라 이렇게 하면 시어진다 저거 넣으면 시어진다 국물을 해도 안된다 하니 처음에는 정신이 다 어벙벙해 지더만, 여기서는 그냥 막 짜게 맵게 안하면 시어져 못 먹게 되는 모양이다…(1946년의 일기)
 
“경희가 요즘 무럭 큰다. 배안에 털이 곱게 빠지고 머리깔이 거무스리 나온다. 다리가 통통해오며…아마 경자보다 키는 클 모양이다…”(1947년의 일기)
 
평범한 주부인 임영자 씨는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1946년부터 매일같이 일기를 썼다. 임 씨의 일기에는 아이들을 키우는 과정과, 육아 및 내조로 하고 싶은 공부를 하지 못한 후회 등 여성의 삶과 시대상이 잘 나타나 있다.
 
남기재_월급봉투768.jpg▲ 종이봉투부터 전산화되는 과정을 볼 수 있는 남기재 씨의 월급봉투(1976년).<사진=국가기록원>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임 씨의 일기와 같이 개인·단체로부터 기증받은 민간 기록물 22만여점 가운데 270여점을 엄선해 22일 성남 서울기록관에서 ‘나의 삶과 기록, 역사가 되다’를 주제로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전시되는 기록물들은 개인 일상에서 업무 관련 기록, 사회·문화·교육·국방에 이르기까지 우리의 추억과 역사의 흔적들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국립암센터 건립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금연운동에 앞장선 국립암센터 초대 원장 박재갑의 일지, 한국 해운을 이끌어 온 주역들의 구술 영상,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였던 고 김학순 할머니가 역사적 진실을 알리기 위해 피해사실을 증언한 인터뷰 영상도 볼 수 있다.
 
한국방송작가협회_-_방송대본(웃으면_복이와요)(1980년대)719.jpg▲ 한국방송작가협회가 기증한 ‘웃으면 복이와요’ 방송대본(1980년대).
 
이외에도 6.25전쟁 당시 내무부 치안국 태백산지구 경찰전투사령부에서 치열했던 전투상황을 기록한 ‘태백전사’와 1954~55년경 주한 미군이 서울풍경을 담은 컬러사진 등도 전시된다.
 
특별코너에서는 ‘청실홍실(1956)’, ‘웃으면 복이와요(1980년대)’ 등 한국방송작가협회의 방송대본과 해외에서 기증 받은 파독 근로자들의 개인소장 기록물 등이 선보인다.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개인의 기록이 모여 우리의 역사가 된다’는 생각으로 기증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 오픈뉴스 & www.eope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추천뉴스

  • 李대통령, 국가폭력 피해자들에 '치유와 명예 회복' 정부 의지 전달
  • 李대통령,
  • 이재명  대통령
  • 이재명 대통령
  • 李대통령
  • 李대통령
  • 카카오·네이버서 '모바일 건강보험증' 발급 가능…공공서비스 21종 추가 개방
  • 한-벨기에 정상
  • 李대통령
  • 李대통령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일기·월급봉투…개인의 기록이 모여 역사가 되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