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2··아이패드로 PC시대 이어 포스트PC시대까지 개척
‘혁신의 아이콘’, 글로벌 IT업계의 ‘제왕’으로 불렸던 애플社의 전 CEO 스티브 잡스가 끝내 병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인들은 충격과 함께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잡스의 인생은 도전, 실패와 성공 그리고 병마와의 싸움이 교차된 한편의 드라마다.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양부모아래서 자라 창의적 혁신을 실천한 위대한 경영자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잡스의 삶은 참으로 파란만장했다. 결코 죽음 앞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바꾸는데 큰 공헌을 한 그의 족적은 전 세계인들의 가슴속에 길이 남아 있을 것이다.<편집자주>
애플은 이날 이사회 명의의 성명서에서 “스티브 잡스가 오늘 사망했음을 알린다”면서 “우리는 창의적인 천재를 잃었고, 전 세계도 놀라운 인물을 잃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잡스는 탁월한 지혜를 자졌으며, 열정적이었다. 또 넘쳐나는 에너지로 무수한 혁신을 이룬 인물로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바꾸는데 큰 공헌을 했으며 세계는 그의 덕분에 진보했다”고 애도했다.
스티브 잡스(이하 잡스)의 유족들도 잡스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잡스는 지난 2004년 췌장암 수술을 받은 뒤, 2009년 간 이식 수술까지 받는 등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올해 8월, 56세의 나이로 최고 경영자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차기 CEO로 추천했다. 결국 잡스는 5일 사망했다. 잡스의 병은 ‘아일렛 세포 신경내분비계’암으로 미국 췌장암 환자의 1%가량이 걸린다는 희귀병으로 알려져 있다.
잡스 사망에 전 세계 애도·추모 물결
전 세계 언론들과 오바마 美대통령, 빌게이츠 등 정재계 인사들과 네티즌들은 스티브 잡스 애도에 앞장서고 있다. 이들은 추모 메시지뿐 아니라 잡스를 추억하는 동영상이나 사진, 글귀 등을 트위터 등 SNS 사이트를 통해 전달하고 있다.
전세계 언론과 네티즌들은 “스티브 잡스가 총명함과 열정, 에너지로 수많은 혁신적인 제품들을 탄생시켜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했다”며 “잡스는 암선고 이후 후 죽음에 직면해서도 ‘아이폰과 아이패드 신화’를 일궈냈다”고 평가했다
잡스는 죽음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지난 2005년 6월 스탠포드 대학 졸업식에 연설에서 “‘곧 죽는다’는 생각은 인생의 결단을 내릴 때마다 가장 중요한 도구였다. 모든 외부의 기대, 자부심, 수치스러움과 실패의 두려움은 ‘죽음’ 앞에서 모두 떨어져나가고 오직 진실로 중요한 것들만이 남기 때문”이라고 했다.
잡스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무엇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최고의 길”이라며 “아무도 죽길 원하지 않습니다. 천국에 가고싶다는 사람들 조차도 죽어서까지 가고 싶어하진 않는다”고 했다.
이어 잡스는 “여전히 죽음은 우리 모두의 숙명입니다. 아무도 피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래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이 ‘죽음’이기 때문입니다. 죽음은 삶을 대신해 변화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혁신의 아이콘’, ’IT의 제왕’으로 불렸던 스티브잡스는 1955년 2월24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에서 미국인 어머니와 시리아계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잡스는 태어나자마자 친부모와 헤어져 폴 잡스와 클라라 잡스 부부에게 입양돼 평탄치 않은 유년시절을 보냈다.
잡스는 지난 1972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오리건 주 포틀랜드에 위치한 리드 대학교에 등록하여 철학을 공부하였으나 1학기만 수강한 후 중퇴한다. 그는 당시 여러 강좌를 들으며 IT에 대한 지식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중퇴 이유에 대해 "부모님이 비싼 학비를 내는 것이 부담스러웠다"고 훗날 고백한 바 있다.
성공·실패·도전...스티브 잡스의 ‘인생 역전 드라마’
하지만 잡스는 1981년 애플Ⅲ를 출시했으나, 하드웨어의 신뢰성이 떨어져 같은 해 등장한 IBM의 PC에 시장의 주도권을 잃고 말았다. 이어 잡스는 1984년 IBM에 대항하여 최초의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탑재한 애플 리사를 내놨지만 역시 실패로 끝났다. 결국 잡스는 1985년 자신이 영입한 CEO 존 스컬리과 이사회에 의해 쫓겨나는 고통과 아픔을 겪어야 했다.
눈물을 머금고 애플을 떠난 잡스는 넥스트사(NeXT)를 설립했다. 1986년 조지 루카스 감독의 컴퓨터 그래픽 회사를 인수합병 했다. 잡스는 회사 이름을 픽사(Pixar)로 바꾸고 성장해 여러 번 단편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오스카상을 받았다. 그 뒤로 1995년 픽사와 디즈니가 손잡고 제작한 최초의 장편 3D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로 큰 성공을 거두었고 현재는 디즈니사에 합병됐다.
잡스는 1997년 경영난을 겪고 있던 애플로 복귀해 2001년 아이팟, 2007년 아이폰, 2010년 아이패드를 잇따라 성공시키면서 애플을 세계 최대 IT업체로 성장시켰다.
잡스는 특히 개인용 PC 시대를 연 이후 30여년 만에 태블릿PC 아이패드를 출시해 포스트PC시대를 열어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글로벌 스마트시대를 주도했던 스티브 잡스의 사망 소식은 전 세계 IT관련 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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