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대통령입니다.
저는 새해 첫 일정으로 국립현충원을 참배하며, 올해가 국운융성의 해가 되기를 기원했습니다. 우리는 위기를 기회로 승화시키면서 국운융성의 전기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세계가 놀란 위기극복과 성장도 그렇지마는,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우리 젊은이들이야말로 뻗어나가는 국운의 상징입니다. 다양한 자리에서 많은 국민들과 만나고 있습니다마는, 도전하는 젊은이들과 만날 때 가장 즐겁고 힘이 납니다.
얼마 전, 소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공동구매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물여섯 살의 젊은 기업인, 신현성 씨를 만났습니다. 그는 작년 5월 자본금 500만 원으로 친구 네 명과 함께 창업해서 8개월 만에 직원 110명, 매출 200억 원의 기업을 일궈냈습니다.
신현성 씨는 "벤처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정부가 지원금을 주기보다도 벤처 인프라를 만들고 젊은이들에게 열정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다섯 명이 창업해서 110명을 고용하게 됐으니,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매출 1,000억 원을 넘겠다는 올해 목표도 꼭 이뤄서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주길 기대합니다.
끊임없는 기술혁신으로 LCD 장비부품 분야에서 탄탄한 중소기업을 일군 김억기 씨의 이야기도 인상 깊었습니다.
김억기 씨는 부모님의 등록금 걱정을 덜어드리기 위해 전자고등학교에 진학했고, 중소기업에 취직해 기술력을 쌓아, 스물여덟 살에 창업했습니다. 이제는 중국과 슬로바키아 시장에 진출하여 글로벌 중소기업의 꿈을 착실하게 이뤄나가고 있습니다.
마이스터고에서 꿈을 키우는 미래 기술 명장들과 올해부터 학비 걱정 없이 공부하는 특성화고 학생들이 이러한 창업 선배들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였으면 합니다.
최근 지식서비스 분야 1인 창조기업의 창업이 늘고 있는데 이는 매우 고무적입니다. 2009년 20만개였던 1인 창조기업이 2010년에 23만개로 늘었습니다. 비록 1인 기업이지만, 3만 개의 일자리가 늘어난 것입니다.
직원이 수백 명이 넘는 기업도 새로운 일자리 열 개 만들기가 결코 쉽지 않습니다. 1인 기업 가운데 성공하는 기업이 많이 나와서 수백 명이 아니라, 단 수십 명이라도 고용하게 된다면, 얼마나 대단한 일이겠습니까?
정부도 1인 창조기업을 위해 사무공간과 경영 컨설팅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다양한 지원제도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서 벤처 인프라와 미디어를 구축하는 데 더욱 힘을 쏟겠습니다.
스무 살 때 페이스북을 창업해서 세계적인 소셜 네트워크 기업으로 키운 마크 주커버그가 우리나라에서도 나올 수 있도록, 젊은이들이 마음껏 도전할 수 있는 열린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우리 젊은이들의 창의와 도전 정신이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젊은이들이 대기업에 취직하고 공무원도 되면서 안전한 직업을 택할 수도 있지마는, 21세기에는 창의력을 마음껏 펼치면서 세계를 무대로 더 넓은 기회에 도전하기를 바랍니다. 이제는 모두가 같은 길에 몰려서 경쟁하는 시대가 아니라,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세계를 무대로 개척하는 시대입니다.
모바일 게임업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여성 기업인 박지영 씨는 스물네 살 때 창업하면서부터 해외 시장 진출을 준비했습니다. 전 세계 콘텐츠 시장을 무대로 경쟁할 수 있는 스마트폰 시대가 오면서 큰 기회가 열렸습니다.
작년 초 5%였던 해외 매출 비중이 연말에 35%까지 올랐고, 올해는 50%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글로벌 시장에서 잘하지 않으면 국내시장에서도 힘들다"는 박지영 씨의 말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관동대학교를 졸업한 이장영 씨는 해외 환경기업에 도전해서, 지금은 싱가포르 건설청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만 있다면 해외로 눈을 돌려보라"는 이장영 씨의 조언에 귀를 기울였으면 합니다.
제가 2009년 동아시아정상회의 참석 차 태국을 방문했을 때, 현지 호텔에서 VIP 담당 직원인 하송희 씨를 만났습니다. 하송희 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태국의 대학에 진학해서 호텔경영학을 공부했다고 합니다. 관광업이 발달한 태국을 일찍부터 목적을 두고 선택한 것입니다.
이런 젊은이들이 기회를 찾아 앞날을 개척할 때, 얼마나 많은 어려움이 있었겠습니까? 그러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고 또 도전한 끝에, 마침내 자신의 꿈을 실현해 가고 있습니다. 지금도 도전을 계속하고 있는 우리 젊은이들에게 또 격려와 박수를 보냅니다.
우리는 45개국과 FTA를 맺어서, 경제 영토를 전 세계적으로 계속 넓혀 나가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의 상상력이 우리 국토에만 머물지 않고, 전 세계에 걸친 우리의 경제 영토로 자유롭게 뻗어 가면 좋겠습니다.
서울 G20정상회의에서 우리는 개발의제를 처음으로 제안했습니다. 개도국의 성장을 돕자는 뜻에서였습니다. 세계화는 경제뿐 아니라 책임감도 세계화되는 것을 뜻합니다. 개발 의제를 실천하려면, 세계의 문제를 나의 문제로 여길 줄 알아야 합니다.
개도국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국제기구에서 활약하는 우리 청년들도 더욱 많아져야 하겠습니다. 지금도 우리 청년들이 세계 각지에서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습니다만,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해외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해외 봉사를 통해 국제 경험을 한 인재들은 어떠한 일에도 도전할 수 있고, 또한 그렇게 되도록 돕겠습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대한민국은 개방과 협력에 바탕을 둔 성숙한 세계국가, 글로벌 네트워크 국가로 힘차게 나아가고 있습니다. G20세대 젊은이들이 '세계국가 대한민국'의 주역입니다.
G20세대는 긍정의 힘으로 도전하면서 자기가 하는 일을 즐길 줄 압니다. 17세 이하 여자월드컵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마지막 키커로 나선 장슬기 선수는 "보시는 분도 즐거운데, 직접 하는 우리는 얼마나 즐겁겠어요?"라고 말했습니다.
G20 세대는 공정한 경쟁으로, 열정과 노력을 다해 앞으로 나아갑니다. 세계무대에 도전하는 것을 결코 두려워하거나 주저하지 않고, 세계와 더불어 꿈꾸고 그 꿈을 위해 노력합니다.
지금 당장 처지가 어려워도 인내하고 먼 미래를 내다보며 극복해 내는 젊은이야말로 진정한 G20세대입니다. G20세대는 나 자신의 문제만이 아니라, 세계의 문제도 나의 문제로 끌어안을 수 있는 성숙한 세계 시민입니다. G20세대가 가진 꿈과 희망이 있기에 대한민국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합니다.
국민 여러분 모두, 희망찬 한 주 되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2011.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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