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강의 하늘 위로 축포가 터져올라갔다. 4대강살리기 사업으로 금강에 세워진 3개의 보 중 가장 하류에 위치한 백제보의 개방을 축하하는 퍼포먼스였다. 지역주민들은 새로 세워진 백제보 위 공도교를 걸으며 “좋으네 좋아”라고 말했다. 맑고 청양한 가을 햇살 아래서 펼쳐진 개방행사의 현장을 쫓아가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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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여 자연거동호회 회원들이 6일 백제보 위를 지나가고 있다. |
◇ 흥겨운 축제의 한마당 = 백제보가 설치된 충남 부여군 부여읍 정동리는 부여 시내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지역었다. 하지만 이날 행사장이 마련된 백제보 옆 정동리 둔치에는 지역 주민과 군 관계자·정부 인사 등 모두 1500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방문자들은 부여와 청양을 잇는 공도교 위를 걸으며 탁 트인 금강을 조망하고, 국악단과 비보이, 유명가수들의 공연이 함께 한 축하행사를 즐겼다. 자리를 함께 한 김황식 국무총리는 “강이 건강하지 못하면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도 마찬가지”라며 공사를 마치고 새롭게 단장한 금강의 모습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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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금강 백제보 개방행사가 지역주민 등 1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
◇ 돌아온 계백장군 = 이날의 주인공은 뭐니뭐니 해도 백제보였다. 백제보는 지역의 역사에 착안해 계백 장군이 말을 탄 모습을 형상화 해 만들어졌다. 총길이는 311m. 보의 위쪽에는 공도교가 설치돼 부여와 청양을 이으며 사람들의 왕래를 돕고, 아래쪽에서는 각각 120m와 191m 길이의 가동보와 고정보가 유량을 조절한다. 보에서 흘러내리는 물들은 소수력발전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2640㎾의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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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제보 개방을 축하하는 축포가 보 위로 쏘아올려지고 있다. |
◇ 금강 가로지르며 자전거 타는 맛이 일품 = 이날 백제보 위로는 한무리의 자전거 행렬이 지나갔다. 부여의 자전거동호회 ‘굿뜨레 부여자전거사랑’ 회원들였다. 이들은 부여군청에서 출발해 12Km를 달려 백제보에 도착했다. 동호회 회원인 최성락(68)씨는 “백제보 공도교를 건너올 때 양옆이 확트인 느낌이 좋았다”며 “자전거동호인들에게는 이번 4대강살리기사업 자전거길 조성이 아주 반가운 일이다. 자전거이용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느낌을 밝혔다.
◇ 홍수 예방효과는 분명했다 = 이날 지역 주민들은 백제보를 보며 4대강 사업에 대한 저마다의 의견을 쏟아냈다. 신주철(62)씨는 “부여에 오래 살아도 여기 와 본 것은 처음”이라며 “공도교에 올라 탁트인 금강을 바라보니 정말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지인들이 아무리 뭐라고 해도 지역주민들은 4대강 사업에 무조건 찬성”이라며 “올해 부여에 그렇게 비가 많이 왔는데도 피해가 하나 없었다. 더해 뭘 말하겠냐”며 달라진 강의 모습에 만족해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앞으로가 문제”라며 지속적인 관심으로 강이 계속 잘 관리되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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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금강에서 시민들이 웨이크 보드를 즐기고 있다. |
◇ 금강의 물살을 가른다 = 백제보 아래 물 위에서는 모터 보트와 웨이크 보드를 타는 이들의 모습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올해로 웨이크보드 경력 6년째인 최윤호(33)씨는 “예전의 이곳은 수심이 깊지 않아 레포츠를 즐기기엔 힘든 곳이었다”며 “보가 생긴 후 이 곳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씨는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아진 것은 좋지만, 아직 선착장 등 시설이 부족해 불편한 점들이 있다”며 “앞으로 이런 점들이 좀더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글/사진: 문화체육관광부 홍보지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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