웡 총리는 작년 11월 서울에서의 정상회담 이후 4개월 여만에 싱가포르에서 이 대통령을 맞이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방문은 전략적 동반자인 한-싱가포르 간 호혜적 실질 협력 사업을 가속화하기 위한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했다.
이 대통령은 “친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갑다”고 화답했다. 이어 웡 총리가 작년 정상회담 때 수교 50주년 만에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체결한 것에 대해 ‘좋은 것은 언제나 기다릴 가치가 있다’고 언급한 것을 상기하고, ‘오랜 신뢰의 동반자’인 양국 관계의 새로운 이정표를 계속 세워 나가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외적으로 안보‧경제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양국이 전략적 안보협력, 경제적 연대, 미래·첨단기술 분야 협력이라는 3대 축을 중심으로 협력을 추진해 나가자고 했다. 두 정상은 국방‧안보, 통상‧투자, AI 등 첨단기술, 에너지‧녹색전환 등 분야에서 구체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안보 분야에서 두 정상은 양국 모두 첨단기술에 기반한 국방역량 강화를 적극 추진 중인바, 서로에게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간 진행해 온 첨단 방위기술 공동연구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하고, 방산 분야에서도 구체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아울러, 두 정상은 우리 주도로 출범한 온라인스캠 국제공조협의체 등을 통해 역내 차원의 초국가범죄 대응 공조를 지속 강화해 공공안전에 기여해 나가기로 했다.
통상 및 투자 분야 관련해서 두 정상은 한-싱가포르 FTA를 개선하기 위한 협상을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2006년 한-싱가포르 FTA 발효 이후 디지털 경제와 경제안보, 공급망 등 변화한 통상환경을 반영해 양국 간 통상·투자를 촉진하는 호혜적인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이번에 우리 산업은행과 ‘테마섹’의 자산운용 그룹인 ‘세비오라’ 간 '투자 파트너십 MOU' 체결을 환영하며 한국의 유망 중소기업과 신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 협력 확대를 기대했다. 또한 두 정상은 공급망 파트너십 등을 활용한 의약품 공급망 협력을 모색하고, 스마트팜 협력 MOU 조기 체결을 통한 식량안보 분야에서의 협력도 추진해 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강국이자 모두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AI 기본사회로의 전환이라는 비전을 공유하는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며 시너지를 창출하자는 데에 의견을 같이 했다. 세계적 AI 역량을 갖춘 양국 간 ‘AI 협력 프레임워크’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피지컬 AI 기반 산업 혁신, AI 실생활 적용 등에 대한 공동연구와 투자를 확대해 가기로 했다.
'공공안전분야 인공지능 및 디지털 기술 협력 MOU'와 '지식재산 강화 협력 MOU'를 통해 치안·행정 서비스 분야에서의 AI 활용 역량을 높이고 ‘모두의 AI’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양국의 협력에 기여하게 될 것이다.
또한, 양자 컴퓨팅, 우주, 위성 기술 협력 강화를 위한 '과학기술 협력 MOU', 대기질 연구용 환경 위성 자료를 공유하고 활용하기 위한 '환경위성 공동활용 MOU'를 기반으로 과학기술 분야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두 정상은 미래 성장과 산업전환의 관점에서 기후변화 대응 및 지속가능한 에너지 확보를 위한 실용적 대응 모색이 긴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양측은 이번에 체결된 'SMR 협력 MOU'에 기초해 소형원전 사업 모델 공동개발 및 관련 정보 공유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 간 원자력 분야 협력 강화를 통해 향후 싱가포르의 원전 도입시 우리 기업의 참여를 위한 우호적 환경 조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두 정상은 작년 상호방문이 99만 명에 달한 데 이어 올해는 역대 최고인 100만 명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되는 등 활발한 인적교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라며, 특히 양국 관계 발전의 자산인 미래 세대의 교류 촉진과 상호 문화 이해 제고에 기여하는 제도적 뒷받침을 더욱 강화해 나가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이 대통령은 내년 싱가포르의 아세안 의장국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작년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천명한 ‘꿈과 희망을 이루는 조력자, 성장과 혁신의 도약대, 평화와 안정의 파트너’라는 대(對) 아세안 협력 비전을 싱가포르와 함께 구체화해 나가기를 기대했다.
두 정상은 주요 지역·국제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대화 재개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싱가포르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했으며, 웡 총리는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의 실질적인 해결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또한, 최근 중동 정세가 역내 글로벌 안보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평가하고, 중동의 안정과 평화가 조속히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번 싱가포르 국빈 방문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아세안 지역에 대한 첫 양자 방문으로,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이자 주요 경제협력국인 싱가포르와 상호 관심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한층 확대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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