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0명 신고…검역감염병 재지정, 검역·백신·치료제 등 점검
질병관리청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엠폭스(MPOX: 옛 명칭 원숭이두창) 국제보건위기상황을 재선언함에 따라 위험평가회의를 열어 검역 등 방역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엠폭스를 검역감염병으로 재지정하고 변이 발생 지역 중심으로 검역관리지역 지정을 추진한다. 별도의 위기경보 단계 조정은 하지 않았다.
질병청은 지난 16일 WHO의 엠폭스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PHEIC) 선포에 따른 국내 전파 가능성과 이에 따른 대응 방안 등 논의를 위한 학계·의료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위험평가 회의를 개최했다고 19일 밝혔다.
엠폭스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Monkeypox virus)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으로 발열, 오한, 림프절 부종, 피로, 근육통 및 요통, 두통, 인후통, 코막힘, 기침 등과 같은 증상이 있으며, 보통 1~4일 후에 발진 증상이 나타난다.
올해 아프리카 DRC(콩고민주공화국)지역을 중심으로 엠폭스 발생이 급증하고, 새로운 계통의 변이 바이러스가 부룬디, 케냐 등 인접국으로 확산함에 따라, WHO는 국제보건위기상황을 재선언하고 엠폭스 전반에 대한 관리와 국제사회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이에 질병청은 신속하게 위험평가 회의를 열어 국내 엠폭스 발생 현황과 신고 감시체계, 진단, 백신과 치료제 비축 현황, 백신 접종체계를 점검하고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한 검역 대책 등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질병청은 민간 전문가들과 국내 유입 가능성과 대비·대응 체계를 종합적으로 분석·평가한 결과, 엠폭스는 국내에서 현재의 방역과 일반 의료체계에서 지속적인 감시 및 관리가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하고 별도의 위기경보 단계 조정 없이 검역 등 방역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 영국 등 국가들도 변이 바이러스 중심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해 여행자 주의 등 중심으로 관리하며 별도 대응체계 조정은 시행하지 않고 있다.
엠폭스는 지난해 국내에서 151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으나, 지난 9일까지 10명의 확진 환자가 신고돼 유행의 규모는 줄어든 상황이다.
확진자의 역학적 특성은 모두 20~40대 남성으로 주요 증상은 전신 증상과 함께 성기 및 항문 주변의 병변이 보고되었으며, 감염경로는 국내 감염 9명, 해외여행으로 인한 감염 1명이었다.
질병청은 엠폭스 국내 발생 및 해외 유입 등을 예방하기 위해 밀접 접촉을 삼가고 백신을 접종하는 등 예방수칙을 지키도록 독려하고, 증상이 있을 경우 빠르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감시 및 신고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질병청은 중증 환자 치료를 위한 치료제 비축으로 중증 환자 발생 시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의료인에 대해서도 엠폭스의 특성, 예방수칙 등을 홍보해 원활한 진료와 백신접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엠폭스는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병으로 엠폭스 감염이 우려되거나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진료받도록 하고, 예방을 원하는 고위험군의 경우 예방접종도우미(https://nip.kdca.go.kr) 사이트에서 예약 후 엠폭스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했다.
질병청은 이와 함께, 엠폭스를 검역감염병으로 재지정하고 변이 발생 지역 중심으로 검역관리지역 지정을 추진한다.
우선, 에티오피아 직항편 게이트에서 검역을 실시하고 역학조사관·공중보건의를 현장 배치해 신속 대응 예정이다.
아울러, 에티오피아 직항편 및 주요 경유지 항공기 오수 감시를 통해 엠폭스 유입에 대한 보완적 감시를 수행하고, 주요증상 및 발생 동향 온오프라인 홍보로 유증상자의 자발적 신고를 유도해 엠폭스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앞으로, 엠폭스 의심 환자 발생 때 신속하게 진단(실험실 진단 분석)하고 유전자 분석을 통해 변이바이러스 국내 유입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더불어, 진단을 위한 검체 채취에 대한 안내, 의료인 대상 지속적인 홍보 및 정보 소통을 강화할 예정이다.
엠폭스 예방을 위해 3세대 두창백신(진네오스) 3만 도스를 긴급 도입해 지난달 말 2만 도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예방접종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엠폭스 치료제 504명분을 국내 도입해 확진 환자에게 적기에 치료될 수 있도록 치료제를 공급하고 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엠폭스는 지속적인 국내 발생 감소 등 상황이 안정화함에 따라 올해부터 제3급 감염병으로 전환해 현행 의료체계 내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아프리카 DR콩고 등 국제 사회에서 엠폭스의 확산이 우려된다”면서 “이에 따라 아프리카 발생국에 대한 정보를 신속히 공유하고 국내 검역체계를 선제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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