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백제 견훤대왕 표준영정 제작 학술세미나
[오픈뉴스] 후삼국시대 주역으로 찬란한 문화를 꽃피웠던 후백제 견훤대왕의 표준영정이 제작된다.

전주시는 17일 전주역사박물관에서 김승수 전주시장과 김남규 전주시의회 의장, 역사·전통문화 전문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후백제 견훤대왕 표준영정 제작을 위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후백제를 건국한 견훤대왕의 표준영정을 제작하기 위한 사전절차로 진행된 이날 학술세미나에서는 표준영정의 제작 당위성과 절차, 고증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영정동상심의위원인 박현숙 고려대학교 역사교육학과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그동안의 표준영정제작 사례와 관련 절차, 향후 제작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이도학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융합고고학과 교수는 문헌기록과 설화, 후대의 평가 등 여러 자료를 토대로 견훤대왕의 용모와 후백제 건국 및 국가 경영의 내용 등을 고증했다.

이 교수는 이를 바탕으로 “견훤대왕의 후백제 전성기였던 60세 때 모습을 표준영정으로 제작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정상기 국립전주박물관 학예실장을 좌장으로 조법종 우석대학교 교수, 진정환 국립익산박물관 학예실장, 김승대 전라북도 학예연구관, 강회경 후백제선양회 이사장, 이춘구 후백제시민연대 공동대표가 패널로 참여하는 토론도 펼쳐졌다.

시는 향후 후백제학회와 후백제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 소속 시·군, 후백제선양회 후백제시민연대와 함께 표준영정제작과 관련된 자문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이후 자문위원회를 중심으로 면밀한 고증과정을 거쳐 견훤대왕의 표준영정을 제작하고, 문화체육관광부에 표준영정제작에 대한 심의를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후백제문화권 7개 지자체(전주·문경·논산·상주·완주·진안·장수)가 함께 후백제의 왕도 전주에서 협의회를 발족시키는 등 역사에서 잊힌 후백제 역사문화를 복원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쳐왔다.

이를 통해 견훤대왕의 행적에 대해서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지만, 견훤대왕의 용모와 관련해서는 연구가 전무한 실정이다.

또한 최근 후백제의 관한 인식이 재조명되면서 견훤대왕의 표준영정제작에 대한 지역사회의 요구가 이어져 견훤대왕의 용모 관련 연구 및 표준영정 제작을 위한 절차로 이번 학술세미나가 열리게 됐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후백제의 역사와 문화는 단순히 전주만의 역사문화가 아닌 대한민국의 가장 찬란하고 위대한 역사문화 중 하나”라며 “후백제 견훤대왕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연구를 토대로 전주시가 시민들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선양사업의 전환점을 마련하고, 견훤대왕과 후백제 역사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후백제왕도인 전주에서는 견훤대왕의 숭모(선양)사업이 전개되고 있으며, 문경시와 상주시(견훤대왕 탄생지)에서는 견훤사당과 숭위전을 건립해 견훤대왕의 제례와 향사를 매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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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후백제 견훤대왕 표준영정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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