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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10곳 중 4곳, “구직자가 모르는 자격 조건 있다”

  • 김수호 기자 기자
  • 입력 2012.07.09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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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공개 필수조건 1위는 ‘성별'

<오픈뉴스=김수호 기자> 청년실업이 사회적 문제로 자리 잡은지는 이미 오래다. 이 힘든 취업난 속에 수많은 취업 준비생들은 소위 ‘스펙’을 쌓고자 학점에 토익, 각 종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하루 24시간을 분단위로 쪼개서 살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렇게 열심히 하루하루를 보낸다고 해도 취업 성공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대학교 4학년 취업 준비생인 최 모씨는 “비싼 등록금 탓에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공부하느라 정말 힘들다”면서 “나름 시간을 쪼개서 스펙도 쌓고 열심히 공부했지만 번번히 취업에 실패하고 있다. 스펙을 더 쌓아야할지 고민이다”고 밝혀 취업 성공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취업포털 사람인이 9일 ‘기업이 구직자 채용 시 비공개 자격 조건이 있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사람인에 따르면 기업 10곳 중 4곳은 비공개 자격조건이 있었으며 그 중 비공개 필수조건 1위는 성별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람인은 기업 200개사를 대상으로 ‘채용 공고에 공개하지 않거나 공개한 조건과 다른 자격 조건 여부’를 조사한 결과, 38%가 ‘있다’라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사람인이 조사한 내용을 보면 비공개 조건 중 필수조건이 있는 기업은 35.5%(복수응답), 우대조건이 있는 기업은 65.8%였다.

또 사람인은 공고에 공개하지 않는 필수조건으로는 ‘성별’(48.1%,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연령’(40.7%), ‘거주지역’(18.5%), ‘전공’(11.1%), ‘외국어 성적’(11.1%), ‘자격증 보유’(11.1%), ‘외모’(11.1%), ‘군필여부’(11.1%), ‘학벌’(7.4%) 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한편, 공고에는 없지만 내부적으로 우대해주는 조건으로는 ‘인턴 등 경력 보유’(30%, 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연령’(24%), ‘거주지역’(22%), ‘자격증 보유’(18%), ‘성별’(18%) 등을 우대해주고 있었다.


이러한 비공개 조건이 평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사람인에 따르면 비공개 조건이 당락에 미치는 영향은 평균 46%로 집계됐으며, 19.7%의 기업은 공고에 명시된 필수 및 우대조건보다 비공개 조건을 더 중요하게 평가한다고 답했다.

실제로 비공개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탈락시킨 지원자의 비율은 평균 44%였다고 사람인은 설명했다.

이렇게 채용 평가에 영향을 미치지만 비공개로 한 이유로는 ‘공개 시 지원자가 감소할 것 같아서’(26.3%,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계속해서 ‘법으로 지정된 내용이라서’(22.4%), ‘회사만의 핵심인재 선별 기준이라서’(19.7%), ‘회사 방침이라서’(19.7%)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역시 어린 남자에 스펙 좋은게 갑(甲)이었어”, “내가 구직이 안됐던게 나이 때문이었구나”, “비공개 조건에 혈연‧지연‧학연 등은 빠진 것 같은데”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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