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뉴스] 벤투호가 카타르를 꺾었다. A매치 통산 500승이라는 기록도 동시에 챙겼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 국가대표팀은 17일 밤 10시(이하 한국시간) 오스트리아 BSFZ아레나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친선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전반전 황희찬과 황의조가 골을 넣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5일에 열린 멕시코전에서 2-3으로 패했던 대표팀은 이 날 승리로 자존심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동시에 1948년 대표팀 출범 이후 A매치 통산 500승이라는 기록을 세우는데도 성공했다.

한국은 4-3-3 포메이션으로 카타르를 상대했다. 전방에 손흥민, 황의조, 황희찬 삼각편대를 세우고 중원에 남태희, 정우영, 이재성을 포진시켰다. 포백 수비라인에는 윤종규, 권경원, 원두재, 김태환을 배치했다. 골문은 구성윤이 지켰다.

한국은 전반 16초 만에 득점을 기록했다. 상대 실책으로 인해 황의조가 볼을 가로챘고, 이를 문전으로 달려들던 황희찬에게 전달했다. 황희찬은 이 볼을 가볍게 차 넣어 선제골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역대 A매치 최단 시간 득점이었다. 하지만 카타르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10분 뒷공간에서 전방으로 날카롭게 넘어온 패스를 알모에즈 알리가 이어 받아 슈팅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1-1 상황에서 카타르는 내려앉은 뒤 역습을 노렸고 한국은 빌드업을 하려 했지만 패스를 줄 공간이 마땅치 않아 뒤에서 볼을 돌리며 기회를 엿봤다. 전반 20분 이후에는 카타르가 주도권을 잡으면서 한국이 고전하기 시작했다. 전반 22분에는 아메드 알라에딘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내줬지만 구성윤이 선방으로 이를 막아냈다.

한국은 전반 28분 남태희가 빠르게 찔러준 패스를 황의조가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후 손흥민, 황의조를 중심으로 부분적인 공격을 시도했다. 끈기를 가지고 두드리던 한국은 전반 36분 추가골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 안쪽으로 볼을 몰고 침투한 뒤 패스했고 이를 황의조가 마무리했다.

벤투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구성윤을 빼고 이창근을 투입했다. 골키퍼를 제외한 필드 선수들은 전반과 변동 없이 그대로 나왔다. 후반 5분에는 한국의 측면이 뚫리면서 상대에 실점 위기를 내줬지만 다행히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카타르는 측면을 활용해 적극적인 반격에 나섰지만 한국은 침착하게 방어했다.

한국은 후반 11분 황의조가 돌파 과정에서 패스를 전달했지만 손흥민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이후 남태희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후반 19분에는 김태환과 이재성을 빼고 이주용과 손준호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교체 직후 바로 프리킥 기회를 얻었지만 골을 만들지는 못했다. 후반 22분에는 손준호의 패스를 받은 황의조의 슈팅이 상대 골키퍼의 손을 맞고 나갔다. 롱패스가 활발해지면서 한국은 조금씩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후반 30분이 넘어서면서 한국은 침착하게 세컨볼 싸움을 이어나갔고 기회를 잡으면 전방으로 적극적인 돌파를 시도했다. 후반 38분에는 황의조가 스루패스를 시도했지만 다소 패스가 길어 전방까지 원활하게 연결되지 못했다. 한국은 후반 43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카타르에 슈팅 기회를 허용했지만 골이 되지는 않았다. 추가시간에는 카타르의 코너킥 상황에서 클리어링을 확실히 못하면서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하지만 양 팀의 고군분투에도 2-1 스코어는 변하지 않았다. 결국 한국이 카타르전 승리를 챙기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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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카타르에 2-1 승...A매치 통산 500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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