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 교육감은 기자회견을 통해 종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전국적 확산에 따라 비대면 자료제공 형태로 대책을 밝혔다.
먼저 선제적 예방체계 구축을 위해 전문가와 시민단체가 참여하는‘성인지교육네트워크’를 상설기구로 운영해 지속적인 정책개발은 물론 감시기구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존의 성희롱, 성폭력 신고센터 이외에 성희롱 모니터링 센터도 설치해 성희롱 피해를 적극적으로 신고할 수 없거나 피해 정도가 미약한 경우에도 익명으로 제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도 성희롱·성폭력 자가 진단을 정기적으로 실시하여 스스로 문제행동을 인식하고 성인지 감수성을 키워갈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처벌 규정과 구체적 사례 등을 담은 성희롱·성폭력 사안 처리 매뉴얼을 모든 학교와 기관에 배포하여 사전예방과 함께 신속하고 공정한 처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성희롱·성폭력 문제를 적극적으로 드러낼 수 있도록 9월 특별 신고기간을 운영해 피해 당사자나, 피해 목격자들이 적극적인 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피해자 중심 제도도 정비한다. 피해 발생 시 가해자와 즉각 분리 조치와 함께 상담·의료·법률지원에 나서고, 피해자가 교사인 경우 교원치유지원센터를 통하고, 피해자가 학생인 경우에는 전문상담기관에서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피해 학생의 학부모도 함께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차 피해가 발생할 경우 가해자에 준해 징계를 하고, 사건 종결 후에도 모니터링을 통해 피해자의 회복을 돕는 등 피해자 중심으로 제도를 보완한다.
시교육청은 성희롱과 성폭력 사안발생 때 책임성도 강화한다. 가해자를 즉시 직무에서 배제하고, 성범죄 사실이 확인되면 신속한 사안처리를 통해 무관용 원스트라이크아웃을 적용한다.
투명하고 공정한 사안처리를 위해 그동안 개별 학교에서 진행해 왔던 성희롱 피해자에 대한 고충처리를 교육청과 교육지원청에서 전담해 처리하도록 한다.
관리자의 책무성도 강화해 은폐나 2차 가해가 발생할 경우 중징계를 요구하기로 했다.
성교육도 학교 교육에서 학생들의 성인지 감수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한다. 보건교육 중심의 성교육에서 벗어나 국제표준을 반영하여 인권과 성평등에 기반한 포괄적 성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고, 실효성 있는 교육을 위해 초등학교 5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집중학년제도 운영한다.
교직원 성희롱 예방교육은 집단강의식 방식에서 벗어나 소그룹 형태의 토론방식으로 진행하고, 성별, 연령별, 직급별로 구분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기로 했다. 부서나 기관별 교육이수율을 공개해 이수율이 낮을 경우 관리자 평가에도 반영하는 등 각자의 책무성 강화에 집중한다.
이번 종합대책은 울산시교육청이 울산여성가족개발원에 의뢰하여 실시한 ‘울산교직원 성희롱 실태조사’(응답자 9549명)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되었다. 울산교직원 성희롱 실태조사는 최근 3년간(2017년 7월~2020년 6월) 성희롱 피해 경험, 성희롱 예방교육과 제도 인식, 성희롱 예방 제도와 조직문화개선 등을 조사했다.
성희롱 피해 경험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9.5%가 언어, 시각, 육체, 기타 4개 유형 중 하나라도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유형 중에는 언어적 성희롱 경험이 7.8%로 가장 높았고, 육체, 시각, 기타 등의 순이었다.
성희롱 피해 대응은 참고 넘어갔다고 응답한 경우가 48.4%로 가장 많았고, 공식적으로 신고한 경우는 2.7%에 그쳤다. 참고 넘어간 이유로는 큰 문제가 아니라서, 피해 당시 성희롱 피해라고 생각하지 못해서가 35.7%로 가장 많았다. 문제를 제기해도 해결될 것 같지 않아서도 32.5%로 나타나 관리자의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고, 성희롱 사건 처리에 신뢰를 높여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성희롱 예방 교육에는 93.2%가 참여했다고 응답해 교육 참여도가 높았고, 91.4%가 효과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반면 해마다 반복적으로 진행되는 성희롱 예방 교육은 집단 강의식이 대부분이었다. 직장 내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서는 성차별적 문화와 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는 답변이 많았다.
노옥희 교육감은 “성희롱·성폭력을 근본적으로 근절하기 위해서는 뿌리 깊은 성별 고정관념과 성차별 문화를 바꾸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짧은 시간에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평화롭고 안전한 교육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결코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 오픈뉴스 & www.eope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
행안부, 집중호우 피해 수습에 재난특교세 20억 긴급 지원
행정안전부는 지난 8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3개 시·도에 재난안전관리 특별교부세 20억 원을 긴급 지원한다. 이번 지원은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조속한 수습을 위해 결정됐으며, 피해시설 응급복구와 이재민 구호 등 현장에서 시급하게 필요한 조치에 사용될 예정이... -
울주 남부권 7년 의료공백 해소… ‘울주병원’ 개원
‘울산광역시 울주군 울주병원’이 4일 본격 진료를 개시하며, 7년여간 이어진 울주 남부권의 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울주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울주병원이 첫 환자를 맞이하며 진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순걸 울주군수와 관계 공무원들도 현장을 찾아 운영 현황을 살피고, 병원 ... -
김포시, 김포 최초 정규 18홀 갖춘 솔터파크골프장 연다
김포시가 김포 최초로 정규 18홀을 갖춘 솔터파크골프장을 오는 14일 개장한다. 초급자부터 상급자까지 이용할 수 있도록 평지형 9홀과 산악형 9홀 등 총 18홀을 갖췄으며, 야간에도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조명시설도 설치한 점이 눈여겨볼 만하다. 시는 잔디 활착과 주요 시설 정비 등 개장 준비를 마... -
하동군-하동교육지원청, ‘교육혁신선도지역’ 지정 준비 본격화
하동군과 하동교육지원청이 지역 맞춤형 교육 혁신을 이루고 지속 가능한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교육부 주관 ‘교육혁신선도지역’ 지정을 위한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교육혁신선도지역은 교육부가 기존 교육특구 등 지역 중심 교육 사업을 통합과 재편한 핵심 정책으로, 선도지역으로 최종 지정될 ... -
“집에서도 건강하게” 중구, 재가의료급여 대상자에 건강·돌봄키트 지원
부산 중구는 지난 8월 재가의료급여 대상자(26명)의 퇴원 후 건강관리와 안정적인 재가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1인 10만원 상당의 건강돌봄키트를 제공했다. 재가의료급여 대상자가 가정에서도 손쉽게 자신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혈압계·혈당측정기·체온계 3종으로 구성했으며, 의료급여관... -
질병관리청, 추석맞이 벌초, 가을 농작업할 때 뱀과 벌 조심하세요!
9월까지 사고 급증! 추석맞이 벌초, 가을 농작업할 때 뱀과 벌 조심하세요! 산이나 바다는 특히 위험해요! ■ 뱀에 물렸다면 확인해 보세요! 물리는 순간 뱀을 확인할 수 있다면, 뱀 머리의 모양이나 전체적인 색깔을 파악하세요! <뱀 물림 주요 증상> - 독니 자국 및 부종 발생 - 출혈과 심한 통...
실시간뉴스
추천뉴스
헬스&라이프
more +-
식약처, 세계 최초 글로벌 화장품 규제기관장 협의체 신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글로벌 화장품 규제혁신과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세계 최초의 화장... -
식약처, 주사기 매점매석 1차 특별단속 결과, 32개 업체 적발
[오픈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최근 주사기 유통망 안정화를 위해 전국 주사기 판매업... -
“꿈꾸는 나비, 시작되는 여정”…제28회 함평나비대축제 개장
전남 함평군에서 개최하는 제28회 함평나비대축제가 개장 행사를 열고, ‘꿈꾸는 나비, 시작되는 여정’... -
부산 영도구, 야경과 스토리로 걷는 특별한 밤 여행 ‘봉래산:步(봉래산보)’ 운영
부산 영도구는 오는 5월 16일부터 6월 7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야간 트래킹 프로그램 ‘봉래산: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