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롯데시네마 부당내부거래 조사 착수
공정거래위원회가 롯데쇼핑의 롯데시네마의 부당내부거래 혐의에 대한 현장조사에 착수해 주목된다.
27일 공정거래위원회와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롯데시네마가 극장 내 매점사업을 시네마통상과 유원실업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물량 몰아주기를 했는지를 가리기 위한 현장 조사를 시작했다.
롯데쇼핑 산하본부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롯데시네마는 같은 멀티플렉스 극장체인인 CJ CGV나 메가박스와 달리 극장 내 매점사업을 자체적으로 운영하지 않고 오너 일가가 대주주인 외부법인에 위탁해 운영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대개 영화관 수익은 보통 관람료 수익과 매점 수익, 광고 등 기타 수익으로 이뤄지는데 이중 팝콘, 과자 음료수 등을 주로 판매하는 매점 수익은 현금 매출 비중과 수익률이 높아 영화관 수익의 ‘노른자’로 알려져 있으며 이 때문에 CGV와 메가박스는 영화관 내 매점을 모두 직영하고 있다.
이와 달리 롯데시네마는 매점 운영권을 오너 일가가 대주주인 ‘시네마통상’과 ‘유원실업’이라는 외부법인에 위탁, 운영하고 있어 극장의 매점수익이 롯데쇼핑 오너 일가의 호주머니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롯데시네마 '알짜매점' 오너일가 배불리나
이에 앞서 지난 4월 경제개혁연대는 롯데시네마가 매점사업을 이들 2개 업체에 몰아줘 부당지원 행위를 한 혐의가 있다며 이를 조사해줄 것을 공정위에 요청했었다.
경제개혁연대는 수익률이 높고 주로 현금으로 거래되는 영화관 매점사업을 합리적 이유 없이 특정계열사에 배정한 것은 특수관계인 또는 다른 회사를 지원하는 행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유원실업이 공정거래법 시행령의 계열사 판단기준에 해당할 가능성이 크다며 위장계열사 여부 조사도 함께 해줄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실제로 롯데쇼핑이 운영중인 롯데시네마의 지방체인망 매점을 위탁경영을 하고 있는 곳은 시네마통상과 유원실업 두 곳이다. 롯데시네마의 지방체인망 매점을 위탁운영하는 시네마통상은 신격호(85) 롯데그룹 회장의 장녀인 신영자(65) 롯데쇼핑 부사장의 지분 28.3%를 비롯해 특수관계인 등 롯데 최대주주 지분이 84.9%에 달하는 롯데그룹 계열사다.
특히 다른 한곳인 유원실업은 신 회장의 내연녀로 알려진 서미경(48-예명 서승희)씨가 실질적 대주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유원실업은 롯데전자 출신인 박성운(65) 씨가 대표이사로 돼있으나 실질적 소유주는 신 회장과의 사이에 두 딸이 있는 서미경씨로 알려졌으며 법인 등기부 등본에는 서 씨의 친인척으로 추정되는 서진석(50) 씨와 함께 유원실업의 이사로 등재돼 있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오너 일가가 지분 30% 이상을 소유하거나 사실상 경영을 지배하고 있는 기업은 계열사로 등록돼야 하며, 특정 계열사에 대한 부당지원은 불공정거래에 속한다.
이에 대해 롯데측은 매점사업을 효율적이고 전문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전문업체에 아웃소싱했을 뿐이지 위장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하기 위한 것은 아니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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