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역의 날 기념식…“수출 확대→좋은 일자리 확대→국민 삶 개선”
(오픈뉴스=opennews)
문재인 대통령은 7일 “이제 우리는 자랑스러운 수출의 성과를 함께 잘 사는 포용적 성장으로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5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같이 언급한 뒤, “수출 확대가 좋은 일자리의 확대로 이어져야 하며 국민들의 삶이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포용적 성장과 포용국가에 이르기 어렵다”며 “우리는 오랜 경험을 통해 성급하게 자기 것만을 요구하는 것보다 조금씩 양보하면서 함께 가는 것이 좋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시민사회와 노동자, 기업, 정부가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문 대통령 제55회 무역의 날 축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무역인 여러분,
제55회 무역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70년 전, 대한민국 최초의 수출선 앵도환(櫻桃丸)호가 오징어와 한천을 싣고 홍콩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때부터 우리는 수출을 통해 경제발전의 길을 열었고 수출입국을 위해 온 국민이 함께 달렸습니다.
마침내 1964년, 꿈처럼 여겼던 수출 1억 불을 달성했습니다.
이 날을 기념해 지정한 ‘수출의 날’이 더욱 발전하여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무역의 날’이 되었습니다.
올해 우리는 사상 최초로 수출 6천억 불을 달성할 전망입니다.
수출 1억불에서 54년 만에 6천배를 늘렸습니다.
인구 27위, 국토면적 107위에 불과한 대한민국이 세계 6위의 수출 강국으로 우뚝 섰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성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보다 상위 수출국들은 과거 식민지를 경영하며 일찍부터 무역을 키운 나라들입니다.
수출규모 세계 10위 권 안에 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국가로서는 우리가 유일합니다.
우리는 오로지 우리 자신의 힘으로 수출 강국이 되었습니다.
우리 스스로 얼마든지 자부심을 가져도 될, 자랑스러운 성장의 결과입니다.
전체 무역액도 역대 최단 기간에 1조 불을 달성했습니다.
연말까지는 사상 최대 규모인 1조 1천억 불을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수출 품목과 시장이 다양해진 것도 중요한 성과입니다.
반도체, 일반기계, 석유화학 수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한편, 바이오헬스, 전기차, 로봇, 신소재 등 8대 신산업의 수출도 전체 수출증가율의 2배인 12%나 크게 증가했습니다.
유망소비재인 화장품은 33%, 의약품은 23%로 대폭 늘었습니다.
이에 따라 13대 수출 주력품목의 비중은 계속 낮아지고 있습니다.
지역별로도 중동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수출이 고르게 늘어났습니다.
특히, 신북방·신남방 정책의 성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러시아를 비롯한 신북방국가에 대한 수출이 올해 10%이상 늘었습니다.
아세안은 우리의 제2위 교역대상이고 그 가운데 베트남은 우리에게 제3위 수출국이자 제2위의 해외건설 시장이 되었습니다.
올해 우리는 경제 분야에서 또 하나의 역사적 업적을 이루게 됩니다.
사상 최초로 국민소득 3만 불 시대를 여는 것입니다.
IMF는 올해 우리의 1인당 국민소득이 3만2천 불이 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경제 강국을 의미하는 소득 3만 불, 인구 5천만 명의 ‘30-50클럽’에 세계에서 7번째로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기쁘고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이 모든 것이 생산 공장에서, 항만부두에서, 해외시장에서 밤낮없이 흘린 국민 여러분의 땀과 눈물의 결실입니다.
기적 같은 일을 이룬 대한민국의 모든 기업인들, 모든 노동자들, 모든 무역인들, 모든 국민들께 존경의 마음을 담아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자랑스러운 무역인 여러분,
우리는 개방과 통상으로 발전해왔습니다.
앞으로도 자유무역에 기반 한 무역과 수출의 확대는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우리 앞에 놓인 상황이 녹록치 않습니다.
주요국의 보호무역과 통상 분쟁으로 세계 자유무역 기조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내년 세계경제 전망도 국제무역에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수출이 여전히 반도체 등 일부 품목에 대한 의존도가 크고, 중소·중견기업의 참여가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지금까지의 성과에 안주할 수 없습니다.
기업의 노사와 정부가 함께 손잡고 어려운 여건을 이겨내고 더욱 발전해 나가야 합니다.
특정 품목의 시장변화나 특정 지역의 경제상황에 흔들리지 않아야 합니다.
국가 간에 서로 도움이 되는 수출·투자분야를 개척하여 포용적 무역 강국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수출 1조 불 시대를 위해 다시 뛰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산업별 수출역량을 강화하고, 수출 품목, 지역, 기업을 더욱 다변화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특히 수출 품목 다양화는 많은 중소·중견기업의 참여로 시작됩니다.
중소·중견기업이 수출에 더 많이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할 것입니다.
중소·중견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단계별로 필요한 금융, 인력, 컨설팅서비스를 더욱 확대하겠습니다.
수출바우처를 통해 수출 지원기관과 서비스를 직접 선택해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는 무료 단체보험을 지원해 수출에 따른 위험을 줄여드릴 것입니다.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확대로 우리 수출 체력이 더욱 튼튼해지기를 기대합니다.
무역의 안정성과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 우리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합니다.
정부는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RCEP)이 내년까지 타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신남방국가가 모두 포함되고, 세계 인구의 절반, GDP의 1/3을 차지하는 시장에서 자유무역이 더욱 확대될 것입니다.
한·인도 경제동반자 협정 개선과 남미공동시장 메르코수르와의 무역협정 협상도 속도를 내겠습니다.
신흥국가들과 전략적 경제협력에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내년에 우리나라에서 열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새로운 협력과 도약의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주력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우리 제조업이 다시 활력을 찾는 일도 중요합니다.
지난 달, ‘조선업 활력 제고방안’을 발표했고, ‘중소기업 제조혁신 전략’, ‘자동차 부품산업 지원대책’도 곧 마련할 것입니다.
전기, 수소차량을 더욱 활성화하기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힘쓸 것입니다.
제조업 강국을 만들어 온 불굴의 ‘기업가 정신’을 다시 한 번 발휘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무역인 여러분,
이제 우리는 자랑스러운 수출의 성과를 함께 잘 사는 포용적 성장으로 이어가야 합니다.
수출 확대가 좋은 일자리의 확대로 이어져야 하며 국민들의 삶이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낙수효과는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수출이 늘고, 기업의 수익이 늘어도 고용이 늘지 않고 있습니다.
고용 없는 성장이 일반화되고, 경제 불평등과 양극화가 심화되어 오히려 성장을 저해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과거의 경제정책 기조로는 경제의 활력을 되찾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세계 모든 나라가 공통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포용적 성장과 포용국가의 비전은 세계가 함께 모색하고 있는 새로운 해법입니다.
우리가 함께 잘 살아야 성장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공정한 경제를 기반으로 소득주도 성장과 혁신성장을 이루어야 수출과 성장의 혜택이 모든 국민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습니다.
고용안정대책과 같은 사회안전망도 특별히 필요합니다.
격차를 줄이고,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사회로 나아갈 때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습니다.
정부는 올 한해 근로자 가구의 소득과 삶을 향상시켰지만, 고용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되었다는 문제들을 직시하고 있습니다.
그에 대한 보완책을 마련했고, 내년도 예산안에 반영했습니다.
최저임금의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으로 인한 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하지만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포용적 성장과 포용국가에 이르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오랜 경험을 통해 성급하게 자기 것만을 요구하는 것보다 조금씩 양보하면서 함께 가는 것이 좋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시민사회와 노동자, 기업, 정부가 함께 협력해야 합니다.
우리가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를 만들어낸다면 우리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고, 전 세계에 새로운 희망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무역인 여러분,
2005년에 우리는 10년 이내 수출 5천억 불, 무역 1조 불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그 목표를 4년 앞당겨 2011년에 달성했습니다.
‘수출 1조 불, 무역 2조 불 시대’도 결코 꿈만은 아닙니다.
무역인 여러분의 성공 DNA와 국민의 성원이 함께한다면 반드시 이루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글로벌 통상국가, 대한민국이 눈앞에 있습니다.
무역이 그동안 한국경제를 이끌어 온 것처럼 ‘함께 잘 사는 포용국가’도 무역이 이뤄낼 것이라 믿습니다.
수출의 증가와 국민소득의 증가가 국민의 삶의 향상으로 체감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무역인 여러분, 항상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한 발 앞서 뛰어주십시오.
정부도 무역인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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