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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덕수 STX그룹 회장 "전 세계를내 손안에"

  • 정용화 기자
  • 입력 2010.04.16 12: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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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10년 향한 항해가 시작됐다"

"20201000달성..종합그룹 목표"


"절박한 심정으로 가족을 데리고 정동진으로 가서 함께 아침 식사를 했다.. 아빠가 다니던 회사를 직접 경영하려고 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산을 모두 쏟아 부어야 할 것 같다. 잘될 거라고 확신하지만만에 하나 실패할 경우 너희들 학비를 대지 못할 수도 있다..."

월급쟁이에서 국내 굴지의 대기업 오너로 성공해 '샐러리맨의 우상'으로 떠오른 STX 그룹의 창업주 강덕수 회장이 다니던 회사를 인수하기로 결심을 굳힌 후 떠난 가족여행에서 밝힌 비장한 각오다. 이렇게 출사표를 던진 강 회장은 STX그룹의 경영을 맡은 지 7년 만에 재계 20위권에 진입한 후 올해 12(공기업 제외) 그룹이자 19개 계열사를 거느린 해운종합중공업 그룹으로 키워냈다. 재벌 2세도 아니고, 부자도 아니었던 강 회장이 맨주먹으로 일궈낸 글로벌기업 STX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미래의 모습을 조망해 본다. <편집자주>

▲ 강덕수 STX그룹 회장

"오는 2020STX는 해운·조선·기계·플랜트·에너지사업을 중심으로 '100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구현, 어떠한 경우에도 흔들리지 않는 세계 굴지의 종합 그룹으로 성장할 것이다."

강덕수(60) STX그룹 회장은 2010년 신년사를 통해 "2010년은 STX그룹이 창업 10년째를 맞는 해로 지난 10년의 성장을 다지고 동시에 새로운 10년의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올해 수주 33조원·매출 25조원 목표

강 회장은 "향후 10년을 내다보는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올해는 그 동안 조선·기계, 해운·무역, 플랜트·건설, 에너지 4대 비즈니스 축을 중심으로 축적해 온 핵심사업 역량과 신 성장사업 기반을 바탕으로 새로운 각오로 세계시장에 도전(Challenge)해야 한다." 밝혔다. 강 회장은 이어 "그룹 내 씽크탱크를 대폭 보강할 계획"이라며 "미래를 내다볼 줄 아는 지혜와 목표 달성을 위한 실행력과 전문 지식을 갖춘 젊은 두뇌들이 2020STX를 이끄는 핵심 축이 될 수 있도록 조직·인사 체계를 갖춰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또 2010년 중점 전략을 통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해 수주 33조 원, 매출 25조 원의 경영 성과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0년 중점 전략은 해외 신시장 개척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경영 혁신 시스템 구축 핵심 원천기술 확보 글로벌 인재 육성 지속적 추진 등 5가지다.

2010년 수주목표 33조원은 지난해 수주액인 16조원 대비 106% 증가한 수치로, 2010년에는 STX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플랜트건설·에너지 등의 성장동력 부문 사업 규모가 확대되고 조선·해운 경기도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주는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강 회장은 이어 "2001STX호가 출범한 이후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놀라운 속도로 전진하며 새로운 성장신화를 일궈냈다. 따라서 올해엔 급하게 달려온 10년을 돌아보며 부족했던 내부 시스템들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STX는 그룹이라는 큰 틀 속에서 전계열사가 체계적이고 유기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기존 시스템을 재정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업가 생명은 약속' 테러 위험 뚫고 수주

STX그룹 강 회장은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인해 조선, 해운 업황이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도 '세계시장에 대한 과감한 도전''신 성장사업에 대한 투자'를 그룹 전략으로 삼고 승부수를 걸고 나섰다.

STX는 지난해 한국-유럽-중국을 잇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완성, 대형 크루즈선에서 일반상선까지 전선종을 건조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글로벌 종합 조선그룹의 위상을 구축했으며, 7조원 규모의 장기 운송 계약, 아프리카 가나정부로부터 100억불 규모의 주택단지 건설 프로젝트 등 굵직한 해외 프로젝트를 잇따라 성사시키며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펼쳤다.특히 STX유럽 인수, 100억불 규모 가나 주택사업 프로젝트 수주 등 굵직한 해외 프로젝트를 잇따라 성사시킨 강 회장은 2010년 연초부터 폭탄터진 땅 이라크에서 목숨을 걸고 대규모 플랜트를 수주해 다시 한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당시 강 회장은 중동 이라크 지역을 전격 방문, 누리 알 말리키(Nuri Al Maliki) 이라크 총리와 전후복구사업 참여를 위해 회담을 갖기로 했었다. 그런데 때마침 이라크 내 호텔 3곳에서 연쇄 폭탄테러가 발생했고, 안전을 염려한 임원들은 그에게 귀국을 권유했다. 하지만 강 회장은 사업가는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일정을 강행했다.

그는 예정대로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와 이라크 남부 바스라(Basrah)주에 연산 철근 120만톤, 형강 60만톤, 열연판재 120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제선, 제강, 압연시설을 갖춘 총 300만톤 규모의 일관공정 제철단지와 500MW급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에 대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특히 강 회장은 누리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와 기타 재건 사업의 여러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도 함께 논의하며, 이라크 전후 복구 사업 진출의 확고한 기반을 마련 한 것으로 알려졌다.

STX그룹, 아프리카대륙 점령 나섰다

처음부터 아시아,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 전세계 직접 돌며 글로벌 경영 실천한 STX그룹 강 회장이 21세기 '황금 시장'으로 급부상하는 '검은 대륙' 아프리카에서도 총 사업규모 100억달러의 초대형 건설 사업 수주를 통해 인프라 구축 사업에 본격 진출해 주목된다.

STX그룹은 지난해 12월 가나정부와 수도 아크라를 포함한 주요 10개 도시에, 공동주택 20만호와 도시기반 시설 등을 건설키로 합의하고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총 사업규모가 미화 100억달러(한화 약 12조원)에 달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가나정부와 STX그룹이 민관 파트너십(PPP :Public-Private Partnership)을 이뤄 진행된다. 본 프로젝트에 따라 가나의 수도 아크라를 비롯 쿠마시, 타코라디 등 가나의 주요 10개 도시에 총 20만호의 주택이 건설되며, 건설 주택수는 분당(주택 97,500)2배 수준에 달한다.

주택건설 외에도, 상업시설 및 교육시설, 병원, 호텔 등 사회간접시설 건립 작업이 포함돼 현지의 인프라 선진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가나정부는 이번 사업에 대해 현지의 지도를 바꿀 정도로 역사적인 프로젝트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방한한 존 드라마니 마하마(John Dramani Mahama) 가나 부통령 과 STX그룹의 가나 프로젝트를 플랜트, 에너지, 조선, 물류 등으로 다각 화하는 내용의 STX-가나정부간 상호협력 증진방안에 대한 포괄적 양해각서(MOU) 를 체결하며 향후 현지 사업확대를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
 
이같은 국가 규모의 인프라 구축 사업은 무엇보다 PPP을 구성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하는 만큼 정부 차원의 도움이 절실하다. 강 회장은 이를 위해 앞으로 한국-아프리카간 정치, 외교, 사회, 문화 등 전반적 분야에서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펼쳐 비즈니스 외교를 몸소 실천할 계획이다.

이처럼 올해 STX가 중동, 아프리카 시장을 중심으로 미래 신성장동력 사업인 플랜트, 건설 부문을 적극 추진할 예정인 만큼, 강덕수 회장의 글로벌 경영 보폭이 더욱 넓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강 회장은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원자바오중국 총리, 룰라 브라질 대통령 등 글로벌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 국가들의 원수들과 잇따라 회동을 가지고 해당 국가의 경제 발전과 STX의 사업 확대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구촌 무대서 활약할 글로벌 인재 찾아요"

사람들은 누구나 한번쯤 초호화 유람선 크루즈(Cruise) 여행을 꿈꾸곤 한다.

최근 구직자에게 가장 인기있는 기업으로 알려진 STX그룹은 매 기수 신입사원 전원이 직접 크루즈선을 타고 해외연수를 하는 '해신 챌린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STX그룹이 운영하는 크루즈 해외연수는 단순히 여흥을 즐기라는 것이 아니다. 크루즈를 타고 베이징, 칭다오, 다롄 등 중국의 대표도시를 방문해 국제감각과 도전정신을 배우고,국내를 넘어 세계를 무대로 활약할 수 있는 마인드를 키우라는 것이다. '해신 챌린저' 크루즈 신입사원 연수는 이제 '창의와 도전', '월드베스트'를 상징하는 STX그룹의 대표 키워드로 인식되고 있다.

STX는 최근 사내 실무진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글로벌 파이어니어'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도 했다. 그룹 내 주임이나 대리급 사원들이 일정한 선발 과정을 통과하면 6개월 동안 해외로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는 것. 이들은 해외 각 지역으로 파견돼 직접적으로 현지 문화나 사업 기회를 체험하며 글로벌 마인드를 익힌다. STX그룹 홍보팀 관계자는 "국내 인재들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통해 직원들이 글로벌 인재로 거듭나게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STX그룹의 각별한 인재사랑은 인재를 가장 중요시하는 강 회장의 경영철학에서 나온다. 강 회장은 "기업인으로서 가장 행복한 순간은 최고의 인재를 만났을 때"라며"인재가 핵심이다. 1조원의 이익보다 1만명의 고용이 더 의미있다."며 항상 틈만 나면 인적자원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강 회장은 STX가 본격적으로 그룹의 틀을 갖추던 지난 2005년 첫 신입 사원 채용 때를 아직도 잊지 못하고 있다. 그는 "젊은 친구들이 STX와 함께 자신의 미래를 펼쳐가겠다는 포부를 밝혔을 당시의 흥분과 기쁨은 영원히 잊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STX 나눔 향한 아름다운 '항해'



강 회장은 항상
“STX가 글로벌 기업의 위상에 걸맞게 사회적 책임과 공공적 책임과 환경적 책임을 다해 신뢰받는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 STX그룹은 나눔과 상생의 문화확산이 풍요롭고 건강한 사회발전을 이끌 수 있다는 믿음 속에 사회복지, 교육/학교 지원, 문화예술/체육, 지역사회공헌, 협력사 지원 및 환경 보전에 이르는 폭넓은 사회공헌 및 상생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STX의 사회공헌은 철저한 참여형 활동으로 이뤄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각 계열사마다 포진한 자원봉사 동호회와 임직원 부인, 여직원들로 구성된 ‘STX가족봉사단등을 중심으로 다양한 사회 봉사 활동을 펼친다. 지난해부턴 아예 자원봉사 대축제 기간을 지정했다.

지난 15일부터는 STX그룹 임직원 4,400여 명이 직접 나서 26일까지 2주간 자원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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