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코위 대통령과 사람중심 철학 닮아…좋은 관계 만들어 나갈 것”
(오픈뉴스=opennews)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이틀째 첫 일정으로 오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의 칼리바타 영웅묘지(Kalibata Heroes Cemetery)에 헌화했다.
우리의 국립현충원 격인 영웅묘지는 인도네시아 독립운동가를 비롯해 전사 군인 및 정부 고위 관료 등 총 9천여 구가 안장돼 있다.
문 대통령은 무명용사탑과 인도네시아 독립영웅인 아구스 살림(Agus Salim)의 묘지를 차례로 헌화했다. 준비된 꽃잎을 아구스 살림 묘지 위에 직접 흩뿌리기도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서명식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방명록에는 사전 협의된 국·영문 문구인 '인도네시아 호국영령께 경의를 표합니다. 인도네시아와 대한민국은 호국영령들의 희생과 헌신을 바탕으로 평화와 민주주의를 이뤄왔습니다. 양국은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뜻을 이어 우정과 공동번영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걸어가겠습니다'라는 사전 협의된 문구가 씌어 있었다. 그 아래 문 대통령이 직접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서명했다.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과의 교류·협력 관계를 4대국 수준으로 격상시키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인 8일, 방문 첫 일정으로 자카르타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국빈방문 첫 일정으로 자카르타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인사말하고 있다.(사진=청와대)그러면서 “아세안 지역은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해외 관광지이고 교역·투자 규모도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크다”면서 이같이 말하고 “특히 인도네시아는 아세안의 핵심국가”라고 강조했다.
한·인도네시아 관계에 대해 문 대통령은 “바닷길이 멀지만 우리와의 교류 역사가 고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며 “삼국시대 또는 통일신라시대에 이미 우리는 동남아 지역과 교역했고, 조선 태종 때는 자바국의 사신일행이 두 차례나 방문해 왔다는 기록이 태종실록에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첫 국빈방한으로 인도네시아를 찾았다. 저와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사람 중심의 국정철학과 서민행보, 소통 등에서 닮은 면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조코위 대통령과 앞으로 좋은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격동의 현대사 속에서도 두 나라는 공통점이 많다“며 “두 나라는 모두 식민지배와 권위주의 체제를 겪었지만 그 아픔을 극복하고 민주화와 경제성장의 길을 성공적으로 걸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양국간의 실질협력의 분야와 규모도 확대됐다“고 언급한 뒤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3000여 개에 이르고 있다”며 “특히 방산 분야 협력이 활발히 이뤄져 인도네시아는 잠수함과 차세대 전투기를 우리의 공동 개발하는 유일한 나라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동포 여러분들의 역할과 기여가 참으로 컸다. 1960년대 후반 깔리만탄 산림 개발로 시작된 한인사회는 이제 3만1000명에 이른다”며 “이국땅에 맨손으로 건너와 수많은 역경을 뚫고 오늘의 성취를 일구어 낸 우리 동포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한 뒤 “이제 저와 정부가 여러분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기업을 중심으로 형성된 동포사회에 필요한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며 “특히 양국간의 경제협력을 더욱 강화하여 우리 기업의 진출과 사업 확대를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무엇보다 자녀 교육에 관심이 크실 것”이라며 “40년 전 1세대 동포 여러분들이 자카르타 한국국제학교를 세운 뜻과 정신을 잊지 않겠다”며 “우리말, 우리 문화와 역사 교육, 모국 연수 기회를 확대하겠다”며 “자녀들이 한민족 정체성을 지켜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국민들이 많이 믿는 이슬람교에는 ‘공동체(우맛)란 마치 사람의 몸과 같아서 어느 한 부분이 아프면 몸 전체가 고통을 느낀다’는 그런 말이 있는데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치와 많이 닮았다”면서 “저와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사람 중심의 국정철학과 서민행보, 소통 등에서 닮은 면이 많아 조코위 대통령과 앞으로 좋은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이란 그런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오는 길에 좋은 일이 있었다”며 우리 원양어선이 남태평양에서 선박 화재로 스티로폼 땟목에 표류하던 인도네시아 선원 10명과 중국인 1명을 등 11명을 구조한 것을 소개하고 “조코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도 아주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촛불혁명의 정신을 잊지 않고 대한민국을 반드시 나라답고 정의로운 나라로 만들겠다”며 “동포들께서 두 번 다시 부끄러워할 일 없는 자랑스런 나라로 만들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포들과 한국을 사랑하는 인도네시아 친구들에게 특별히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서 “여러분 모두 이 순간부터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홍보위원”이라며 “가까운 이웃과 친구들에게 평창 동계올림픽을 알려주시고, 참여를 권해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최근 한인회를 중심으로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기원하는 모국 방문 추진위원회를 결성한 것을 특별히 감사드린다”며 “동포 여러분과 함께라면 평창을 밝힐 성화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이 내년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으로 연결되고 나아가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2022년 북경 동계올림픽까지 연결되어 하나로 타오를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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