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위치한 한성백제박물관(관장 이인숙)은 경북대학교 생명공학부 이재열 교수와 김경민씨로부터 총 260여점의 유물과 계명대 노중국 교수로부터 백제 관련 전문서적 1만권을 기증받았다고 15일 밝혔다.
 
이번에 기증된 유물들은 짧은목단지(短頸壺), 굽다리접시(高杯), 세발토기(三足器) 등 대부분 백제시대 토기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기종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백제사의 권위자인 노중국 계명대 교수가 기증한 도서는 백제 및 한국 고대사 관련 각종 기초자료와 연구서 등을 망라한 것이다.
 
기증도서는 백제사 및 한국고대사 관련 전문서적이 다수를 차지하며, 한국어 서적 뿐만 아니라 일본어·중국어 전문서적도 상당수여서 백제사에 관한 한 거의 모든 자료가 망라되어 있다.
 
또한, 문헌사학 관련 자료와 고고학 관련 자료가 균형을 이루며, 전문서적 외에도 박물관 도록, 향토역사자료, 역사교양서 등 해방 이후 일반 대중을 위해 간행한 한국역사관련 교육도서들도 포함되어 있다.
 
한성백제박물관은 이들 기증유물과 도서들이 한국 고대 토기 및 역사를 연구하는 데 있어서 중요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조사·연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재열 교수는 경북대학교 생명공학부 교수로 국내 환경미생물학의 대표적인 학자인데, 역사와 함께 토기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을 느껴 토기를 수집하는 취미를 일찍이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백제토기를 많이 수집하게 되었고 토기를 본래 자리로 돌려보내야겠다는 생각에서 한성백제박물관에 토기를 기증하게 되었다고 한다.
 
도서기증자인 노중국 교수는 한국의 대표적인 백제사 연구자로서, 1986년 국내외 역사학계를 통틀어 처음으로 백제사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노 교수는 박물관은 유치원생부터 노인대학 졸업생까지 전문가이든 문외한이든 모든 사람들이 언제나 출입하고 공부하는 종합사회교육기관이므로 박물관 정체성에 걸맞은 전문서적을 구비해야 한다면서 한성백제박물관이 서울의 백제유적을 제대로 소개하려면 먼저 전시와 연구가 어우러진 백제학 연구의 중심기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성백제박물관은 유물 및 도서 기증을 계기로 2000년 역사도시 서울을 담은 한성백제박물관을 만드는 데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지속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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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백제박물관, 시민들 유물·도서 기증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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